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

편식하는 아이, 개선 방법은?

by 헤이썬 2023. 12. 23.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가 '편식하는 습관을 어떻게 고치나요?' 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의식하여 골고루 먹거나, 서로가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 또래가 먹는 것을 따라 먹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편식이 심한 아이들도 가정에서보다는 여러가지 음식을 시도해보고 성공하는 경험을 많이해, 부모들이 어린이집에서는 이것저것 먹어보는 것 같은데 집에서는 도저히 먹지 않는다는 고충을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부모들은 영양 섭취를 위해 아이들이 골고루 먹기를 바라지만, 돌만 지나도 음식에 대해 선호도가 생겨 입맛에 맞는 음식만을 먹으려고 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고개를 돌리거나 푸~ 소리를 내며 뱉어버리는 등 식사 중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정말 어렵고도 힘든 일인데요, 실제로 먹기 힘들어하는 음식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권하고 먹게하는 것도 일종의 아동학대로 여겨져, 보육교사로 재직 중 세심하게 신경써야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편식에 영향을 주는 것들 

 
편식은 음식 종류에 따라 기호가 명확해, 영양섭취에 불균형이 일어나는 편중된 식사를 의미합니다.
 
편식이 지속되면 아이의 성장과 발육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을 접하기 시작하는 돌 전후부터 식습관을 바르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몇 차례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편식이라 할 수 없으며, 지속적으로 음식을 거부할 때 이후에도 시도해보는 경험 없이, 그 음식을 자연스레 주지 않을 경우 편식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기질적으로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즐기는 아이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그 이면에는 낯선 느낌과 변화에 의한 불안감,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도 예외가 아닙니다. 입 안으로 들어가고 미각으로 느껴지는 낯설고 새로운 음식에도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식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낯선 맛에 점차 익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유식을 먹기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냄새, 질감, 맛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시판되는 이유식의 경우, 여러가지 재료가 섞여 재료마다의 맛이 느껴지지 않거나 맛이 섞여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고, 입자가 고와서 다양한 질감을 느끼기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맛을 경험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가정에서 재료마다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이유식도 함께 병행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식 시기가 지나 일반유아식을 먹기 시작할 때부터는, 한가지 재료로도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해서 아이에게 여러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외의 원인들

 
이런 근본적인 이유 이외에도 아이가 특정 음식을 싫어한다면, 음식이 너무 딱딱하거나 질겨 이나 턱이 약해 아픈 것일 수도 있고, 충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는 등 신체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음식을 거부할 경우, 부모에게 관심을 끌고 싶은 정서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불안한 상황이었거나 눈 앞에 충격적인 시각적 경험이 있었던 등 트라우마처럼 그 음식을 보기만 해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 중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식 개선을 위한 방법

 

1. 억지로 먹이지 않기

 
편식하는 아이는 식사시간이 즐겁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시간 때마다 먹기 싫은 음식을 권유당하는 경험이 많을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혼을 낸다면, 아이는 더욱 식사시간이 싫어질테고 특정 음식에 대한 기억은 부정적인 것으로 고착되어집니다.
 
강한 압박에 의해 순간적으로 아이가 특정 음식을 시도하고 먹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는 도움이 되는 방법이 절대 아닙니다.
 

2. 부모가 좋은 모델링 되어주기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든 행동을 따라하고 싶어하고, 아이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부모를 동경하거나 닮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혹시 부모 중, 편식하거나 까다로운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에 아이는 그 모습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모델링이 되어 편식하지 않는 식습관을 보여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부모조차 편식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에게 편식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는 도무지 이해도 되지 않으며, 순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먼저 즐겁게 골고루 먹는 모습을 항상 보여주세요.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교사들이 먼저 아이들에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함께 먹기를 유도하면 아이들이 따라 먹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다음에 먹을 반찬 맞추기 게임, 옆의 친구가 먹는 반찬 종류 함께 먹어보기, 숟가락 밥 속에 반찬 안 보이게 숨겨서 먹어보기 등 교사가 함께 먹으면서 놀이처럼 시도해보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보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3. 다양한 조리법 이용하기

만약 아이가 기질적으로 예민해 특정 질감이나 형태에 거부감을 크게 느낀다면, 아이를 위한 맟춤조리법으로 특정 음식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질감 때문에 채소 먹기를 어려워하는 경우 갈아서 소스로 맛보거나 주스에 섞어주기, 잘게 잘라 볶음밥 혹은 스프로 만들어 주기, 또는 아이가 좋아하는 토끼, 곰돌이 등의 데코에 활용해 아이가 특정 음식을 자주 접하고 흥미를 가지며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