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전후로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크게 두드러집니다. 폭발적으로 어휘량이 늘어나는 시기이지요.
이 시기에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많이 늦는다면, 관심을 갖고 원인을 세심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정한 시기에 언어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언어적 문제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인한 사회성 발달 문제 등의 여러 방면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 이후 늦은 언어발달
돌이 많이 지났는데도, 기본적인 엄마,아빠에서 어휘가 늘지 않아 걱정하시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이가 양육자나 타인과 소통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부모가 짓는 표정을 따라한다던지, 부모를 보며 웃거나 눈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젓는 등 스스로 나름대로 의사표현을 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어휘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손짓, 발짓 등의 행동으로 표현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언어발달을 위한 적절한 자극을 주며 아이를 기다려주세요.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열심히 표현해주고 있는 아이의 감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면서, 차분하고 반복적으로 언어적 의사소통을 시도하다보면 서서히 아이의 말문이 트일 것 입니다.
그러나, 언어발달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발달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발달과 복합적으로 살펴보기
언어발달이 느리다면, 신체발달이나 인지발달 등의 다른 발달사항은 어떤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발달이 느린 아이의 경우, 언어발달도 느린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에는 언어발달치료보다는 인지발달 치료가 우선이 되거나 함께 진행되어야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놀이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3세 이후에도 언어적 상호작용이 없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감각놀이만 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의 느린 언어발달
안정적인 정서의 아이들이 대체로 언어발달이 빠를 수 있습니다.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워하고, 기분과 정서에 따라 말을 많이 하거나, 말하기 싫어하는 등 표현의 차이가 심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 뿐만 아니라 모든 발달 과정이 잘 이루어지기 위한 가장 첫번째 요소는 안정적인 정서입니다.
양육자와의 애착을 기본으로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 기본이 되어야, 아이는 행복하고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을 이뤄나갈 수 있습니다.
애착형성 문제를 가진 아이들의 느린 언어발달
언어발달은 근본적으로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기에, 아이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관계를 맺는 타인은 부모 등의 주양육자이기에, 부모가 충분한 사랑을 주고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잘 되어야 타인에게 관심과 감정을 느끼며 의사소통을 하고자하는 시도가 이루어집니다.
주양육자가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해주지 못했거나, 주양육자가 자주 바뀔 경우 애착문제와 더불어 언어발달과 사회성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애착문제, 사회성발달문제가 심한 동시에 언어발달이 느린 경우에는, 언어발달이나 인지발달보다 사회성발달을 위한 심리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추후 언어발달에 효율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발달 지연의 이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느린 언어발달에는 신생아 때 거의 말을 걸어주지 않거나 아이가 울어도 잘 안아주지 않는 경우 등의 애착 관련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표현이 늘어가는 시기에 아이가 말로 표현을 하기 전에 과잉보호로 부모가 알아서 다 해주거나, 아이의 표현이 답답한 나머지 부모가 먼저 말로 표현해 아이가 말할 기회를 뺏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티비나 휴대폰을 통해 영상매체를 많이 보여주거나, 혼자서만 퍼즐이나 블록놀이를 하는 등 언어적 소통이 없는 놀이시간을 지속적으로 보낼 경우에도 언어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을 위해 아이에게 말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강요하거나, 아이가 즐겨하지 않는데도 언어카드나 언어교구를 활용한 언어놀이를 강압적으로 시킬 때에도, 아이는 오히려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언어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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