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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우리아이 타고난 기질, 그에 따른 양육 방법

by 헤이썬 2024. 1. 20.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리 애는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원래 성격이 그래요" 등의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듣게 됩니다.
 
아이가 소심하거나 조심성이 많거나 집중을 잘 못하거나 지나치게 활발한 기질 등 다양한 아이의 성향을 그저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그랬으니까'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체념하듯 내버려두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기질을 그저 내버려두기만 하는 것는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기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수용하면서도, 그 기질의 특성이 우리 아이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도록 도움을 주어야합니다.
 
아이가 기질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면, 부모는 아이가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아이가 안정감을 충분히 찾은 후, 아이의 행동에 잘못된 점을 이야기나누고 수정하거나 조금씩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기질의 아이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나치게 활발한 아이

 
활발함을 넘어 지나치게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격적으로 달려나가거나 놀이 중 소리를 갑자기 지르는 등 엉뚱하고 충동적인 행동들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하고 자주 다치기도 합니다.
 
이 때, 부모가 아이의 충동적인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 아이보다 더욱 강한 제스처와 어투로 화를 내고 야단을 치는 것은 만 3세 이전 아이의 행동 수정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강압적인 말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후 행동 교정을 위한 반성보다는 강압적인 순간의 두려움과 압박감으로 인해 잠시 행동 변화가 보이는 것 뿐입니다.
 
아무리 지나치게 활발하고 양육이 힘든 아이이더라도, 3세까지는 부모가 충분한 사랑을 주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아이의 정서발달을 지지해주면서 주변환경의 변화를 통해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오히려 지나치게 복잡하고 만져보고 싶은 것이 많은 자극적인 주변 환경이 아이를 흥분시키고 괴롭게 할 수 있습니다.
 
충동적인 행동을 한 후의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만족감을 갖는 행복한 모습보다는 불안해하거나 유쾌하지 않은 표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의 충동적 욕구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감당하지 못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주변에 아이를 자극시키는 아이가 있지는 않은지, 아이에 호기심을 끌만한 자극적이고 위험한 물건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며 아이를 그러한 환경에서 분리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사회성을 배워나가고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지나치게 사람이 많거나 아이가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장소는 되도록 피하며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의 부모는 걱정과 함께,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빨리 해봐", "친구들처럼 너도 해봐" 처럼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권유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 곁을 떠나기 어려워하고 행동에 망설임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 부모가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억지로 단체생활을 경험시키거나 집 밖으로만 내보내고, 엄마를 찾는 아이를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껴 기질이 더욱 강화될 뿐입니다. 점점 더 부모만을 찾는 아이가 되는 것이지요.
 
부모는 아이가 두려워하고 겁이 나는 대상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주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의 주변을 잘 살펴보며, 혹시 아이가 무서워하는 성인은 없는지, 불편하게 하는 친구는 없는지, 지나치게 큰 소음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여 일단은 아이와 분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부모와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의 경우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불안정한 애착으로 인해서 소심한 기질이 더욱 극대화되고 부정적인 영향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부모의 보호와 사랑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합니다. 
 
소심한 아이의 부모들은 아이가 또래와 잘 지내지 못할까봐 걱정을 가장 많이 합니다.
그러나, 조바심을 내지 말고 아이에게 충분하 사랑과 관심을 주며 조금씩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는 준비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더라도 세상에는 부모와 함께하는 것보다 즐거운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니 아이를 믿어주고 충분한 사랑을 주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