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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아이의 자해행동,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by 헤이썬 2024. 3. 15.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쿵쿵 찧거나 손으로 자신의 머리와 얼굴을 때는 등 자해행동을 보이며 떼를 부릴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제지되거나 떼를 쓸 때, 다치는 것을 전혀 염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뒤로 넘어가거나 기침을 유도해 일부러 토를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영아들은 첫 돌이 지난 이후부터 자신의 행동이 제지되는 것에 대해 알게 됩니다. 안된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더 이상 자신의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물건을 던지거나 바닥에 쿵쿵치기, 어떤 아이들은 자신의 머리를 땅에 박거나 손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의 행동으로 화를 표현합니다. 

 

 

의도성이 없는 영아의 행동

하지만 대게 만 3세 이전 영아들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몸을 해치거나 관심을 받기 위한 자해행위는 아닙니다.

영아들에게 나타나는 자해 행동은 자신의 감정을 아직 어떻게 조절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일 뿐입니다.

 

화가 나는 낯선 감정을 처음 느끼면서 스스로도 평소와 다른 분노가 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몸이 움직이는 대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입니다.

 

자해행동을 통해 누군가의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기분이 풀리거나 화제가 전환이 되면 금세 잊고 자해행동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36개월 이상 유아의 의도적 행동

세 돌이 지난 아이의 경우에는 인지발달 수준에 따라서 의도적으로 자해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36개월이 지난 아이에게 자해행동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근본적인 행동의 원인과 문제점을 찾아 빠르게 해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의 자해행동에 의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감정조절이 서툴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이므로 아이를 크게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살펴주어야 합니다.

 

 

훈육보다는 감정 조절에 도움을 주기

자해행동이 나타날 때 즉시 아이를 혼내거나 훈육을 통해 가르침만을 주려고 하면 감정조절이 미흡한 아이는 감정통제가 더욱 어렵게 되어 행동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혼을 내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아이의 행동이 과격해졌을 때는 다치지 않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를 때릴 때는 손을 잡아주고 공이나, 쿠션 등을 때리는 등의 대안책을 마련해 주거나, 바닥에 머리를 박을 때에는 방석을 깔아주어 크게 다치지 않게 하는 등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정을 충분히 표출하고 행동을 멈추고 조금 진정이 되었을 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부수거나 어지럽힌 상황을 함께 정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모든 것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더라도 아이의 행동에 의한 뒤처리를 함께 참여시켜 주세요.

이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느낄 수 있게 되고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스스로의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자신이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양육자의 눈치를 살피는 등 죄책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죄책감의 감정까지 반복적으로 쌓이는 것은 정서적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 자해행동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함께 정리하고 양육자과 충분한 이야기로 감정을 풀고 격려를 받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죄책감을 덜 수 있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양육자의 태도가 필요

아이가 자해행동을 보일 때, 양육자가 가장 기본으로 가져야 할 것이 바로 아이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완강한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양육자들은 아이가 과격한 행동을 보이면 화를 내거나 훈육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감정조절이 어렵고 흥분한 상태에서 부모마저 화를 내게 된다면, 아이의 흥분된 감정이 배가 되어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흥분한 모습을 지켜보기 어렵겠지만, 이성적이고 차분한 태도로 아이가 과격행동을 멈추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이 되지는 않도록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바닥에 매트를 깔아주는 등의 기본적인 안전은 지켜주셔야 합니다.

 

대부분 양육자가 크게 반응해주지 않을 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과격한 행동이 줄고 화난 감정이 누그러집니다. 과격행동이 줄고 조금 차분해졌을 때, 아이도 들을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에게 과격한 행동을 했을 때 다칠 수 있다는 점과 올바르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양육자가 자신의 과격한 행동이나 자해행동에도 반응해주지 않는 것을 본 아이들은 더 이상 자해행동을 할 이유가 없음을 스스로 느끼고, 점차 행동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아이가 한 번에 이해하고 감정조절방법을 습득하기는 어려우므로, 양육자는 이성적인 판단과 태도로 반복적으로 감정조절 연습을 도와주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